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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

[단기 아르바이트] 행사 설치 지원 및 진행 보조 아르바이트 정보 및 후기

by TwilightDiary 2025. 9. 12.

지원 방법

알바몬에 올라온 공고를 보고 문자를 통해 지원하였고, '근무파트(설치지원 또는 진행요원) / 거주지 / 근무가능기간'을 적고 사진을 덧붙여 제출했습니다.
근무 시작일 직전일에 연락을 주셔서 간단히 통화를 한 후 근무가 확정되었습니다.
저는 본 행사 시작 전 설치 지원만 적어서 보냈는데, 본 행사의 행사 지원도 참여할 수 있냐고 물어보셔서 그냥 하겠다고 했습니다.
사실 안 하겠다고 하면 안 뽑아주실까봐 하겠다고 했는데, 다른 알바생들 말을 들어보니 그런 건 딱히 없고 그냥 선착순으로 뽑는 것 같았습니다.
중간에 설치 지원 이틀만 하는 분도 계셨고, 설치 지원과 행사 진행 보조 둘 다 띄엄띄엄 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근무 시간

공고에 적혀 있는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점심시간 1시간 포함)였습니다.
다만, 실제 근무시간과 점심시간은 공고와 달랐습니다.
특히 점심시간은 1시간까지 쉬는 날이 거의 없었는데, 중간에 쉬는 시간을 주는 경우도 거의 없었기 때문에 눈치껏 시간을 만들어서 쉬어야 했습니다.


1. 설치 지원
매일 8시 50분까지 출근을 완료해야 했습니다.
설치 지원 마지막 날인 4일차에만 8시간을 근무하고, 1일차부터 3일차까지는 약 1~2시간 정도 더 일찍 끝났습니다.
다만 시급제였기 때문에 그날 해야 할 일을 일찍 끝냈다고 해서 8시간 근무한 급여를 전부 주지는 않았습니다.


2. 진행 보조
행사 첫 날에는 8시까지 출근을 완료해야 했고, 저는 행사 첫 날까지만 하고 그만두게 되었지만 당시 예정된 사항으로는 둘째 날과 셋째 날에는 8시 30분까지 출근을 완료해야 했습니다.
첫 날에는 지각하는 사람들이 많고, 직무별로 간단하게 교육을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더 일찍 모인 듯 했습니다.
한편, 행사는 3일 동안 매일 오전 9시에 시작하여 오후 4시까지 진행되는데, 첫 날 기준으로 행사가 끝난 후 뒷정리하는 시간이 약 1시간 정도 소요되어 오후 5시쯤 일이 끝나게 되었습니다.


하는 일

제가 간 곳은 준공 예정 아파트의 입주민 사전점검 행사였는데, 주로 일하게 된 장소는 행사 캠프가 설치될 지하주차장이었습니다.
주로 한 일은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았습니다.


1. 설치 지원
1일차와 2일차에는 알바생들 모두 같은 일을 했는데, 3, 4일차부터는 각 알바생별로 각각 한 명씩 차출되어 업무 보조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래에 서술한 내용 이외에도 잡다한 심부름(음료 사오기 등)을 했습니다.
1일차 : 1층에 있는 행사장(입주민 커뮤니티 센터)과 지하주차장 내에 설치할 행사 캠프 지역 근처에 차단봉과 카펫을 하차 및 운반한 후, 행사장과 행사 캠프 바닥에 카펫을 깔고 주위에 차단봉을 설치하는 일을 했습니다.
입주민들이 먼저 지하주차장에 있는 행사 캠프에 도착하여 접수한 후 쿠폰 등을 받고, 지상에 있는 행사장에서 이런 저런 이벤트 코너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구조였습니다.
제가 간 곳에서는 아파트 몇몇 동을 묶어 A캠프, B캠프 및 C캠프로 구분하여 설치하였습니다.  
카펫을 깔고 모서리 부분을 재단하는 건 직원 분들이 전부 하셨고, 접착 스프레이를 이용해 카펫끼리 서로 붙이는 것도 거의 직원 분들이 하셔서 사실상 제가 한 건 차단봉과 카펫을 운반하는 것뿐이었습니다(저도 카펫 붙이려고 접착 스프레이 쓰는 법을 배우긴 했는데, 어쩌다보니 몇 번밖에 못 했습니다).
체감상 차단봉의 무게는 약 5kg에 손에 쥐기도 좋아서 드는 데 문제가 없었지만, 카펫은 들기 힘든 부피임을 감안하더라도 30kg은 족히 넘을 것 같았습니다.
생긴 것도 크고 길쭉한 원기둥 모양이라 그냥 통나무라고 생각하고 어깨에 지고 갔습니다.
카펫이 부직포로 되어 있어서 표면이 굉장히 까끌까끌한데, 부피가 큰 물건을 어깨로 메어 옮기는 게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껴안고 가다가 팔이 쓸릴 수 있으니 팔 토시를 챙기시는 걸 권장합니다.
2일차 : 각종 행사용 집기류를 하차 및 운반하고, 배너를 설치했습니다.
행사에 필요한 모든 물건들을 전부 이 날 옮겨야 했기에, 육체적으로 가장 힘든 날이었고 그래서인지 1~4일차 중에는 알바생 수도 가장 많았습니다.
3일차 : 주차장 내 안내 현수막 설치를 보조했습니다.
설치는 직원 분께서 알아서 다 해 주시고, 저는 그냥 따라다니면서 설치에 필요한 케이블타이를 엮어 주거나 달라고 하시는 현수막과 스티커를 떼어 주기만 했습니다.
이 날부터는 딱히 힘든 일은 없었지만, 앞서 걸어다니는 일이 많았다 보니 슬슬 발바닥이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4일차 : 케이터링(급식) 및 집기 운반을 했습니다.
케이터링 업체 사장님께서 하신 말씀에 따르면 보통은 식당 바로 앞에 차량을 대고 짐을 옮기기만 하면 됐다던데, 이 곳은 공사가 한창이어서 차량을 댈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하주차장에 차를 대고 끌차(구루마)로 옮겨야 했는데 엘리베이터도 작동하지 않아서 부득이하게 계단을 이용하여야 했고, 짐을 끌차에서 내리고 계단 위로 올려놓은 다음 다시 위로 올라가서 먼 거리를 끌고 가야 하는 고생을 여러 번 했습니다.
이후에는 안내 현수막 설치 보조, 행사 준비 마무리를 위한 제반 작업 보조를 했습니다.
저는 다음 날 출근 시간이 빡빡할 것 같아서 빠졌지만, 알바생 중 일부는 이 날 오후 9시까지 추가근무를 했습니다.
여담으로 이 날 아침이 되어서야 지하주차장 내에 통신선이 연결되어 전화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진행 지원
행사는 5일차부터 7일차까지 총 3일간 진행되었는데, 저는 첫날인 5일차까지만 하고 그만두었습니다.
행사 첫 날에는 인원 조회도 해야 하고, 기초적인 파트 교육도 필요하기 때문에 오전 8시까지 와야 했습니다.
행사 진행 시에는 위 설치 지원 때와는 다르게 상의를 지급해 주셨습니다.
행사의 모집 분야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① 주차 안내
② 행사 안내
③ 카페, 가족사진 촬영, 페이스페인팅, 폴라로이드 사진 촬영과 같은 이벤트 코너 진행
④ 5분 대기조
분야별로 모집을 각각 다르게 하신 것 같았는데, 행사 당일에 지원한 분야와 상관없이 무작위로 배정(예 : 주차 요원 지원 → 5분 대기조 배정, 카페 지원 → 폴라로이드 배정 등)되었습니다.
저도 5분 대기조를 맡게 될 예정이었지만 당일날 급작스럽게 폴라로이드 사진 촬영 인원으로 배정되었습니다.
행사 참여 인원에게 지급되는 쿠폰 중 폴라로이드 사진 촬영 쿠폰을 받고, 사진 촬영을 한 후 프린팅되는 사진을 뽑아 주기만 하면 되는 단순한 일이었습니다.
이와는 별개로 저만 중간에 잠깐 빠져서 5분 대기조가 해야 했던 케이터링 음식 및 집기 운반을 했습니다.


수입·지출 계

구분내용금액비고
수입10,030원 × 35.5시간 × 96.7%344,310원① 중식 제공받은 값은 미포함

② 세금 3.3% 원천징수 후 지급받은 금액

③ 1원 단위는 절사하고 지급하신 듯
지출① 교통비 3,200원 × 5일
② 세탁비 9,300원
(25,300원)-
-319,010원-

근무 후기

※ 후기는 편하게 작성합니다.
1. 일이 가장 많던 설치 지원 2일차에는 운이 좋게도 알바생 분들이 모두 일을 적극적으로 나서서 했고, 1시간도 아니었던 점심시간을 제외하면 오전 9시부터 거의 쉬지 않고 일을 했기에 일이 일찍 끝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일이 일찍 끝났으니 그때까지의 시급만 쳐주겠다는 말에 나를 포함하여 다른 알바생들 모두 불만이 생겼다.
심지어 일이 많이 줄게 되어 그 다음 날부터는 비교적 편하게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일이 적어지니 일하기로 되어 있던 알바생 2명이 못 오게 되었다.
열심히 일할 수록 받을 급여가 줄어드는 괴상한 구조 때문에 반감이 커지기 시작했다.
그러던 와중 행사 첫날인 5일차에 나만 쓸데없이 포지션이 왔다갔다 하는 것에 점점 짜증이 나기 시작했고, 식사 중에 전화해서 빨리 오라고 재촉하는 말에 질려서 다음 날부터 안 나오겠다고 하고 그만두게 되었다.
이 날 15분 남짓한 식사시간을 제외하면 나는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30분도 채 쉬지 못했다(근로기준법 위반 아닌가?).
원래 일하기로 한 날은 끝까지 지키는데, 처음으로 중간에 그만두게 되어서 기분이 매우 찝찝해졌다.
이제 와 돌이켜보면 그냥 이틀만 더 참고 끝까지 할 걸 그랬나 싶다가도, 온 몸에 든 멍과 상처를 보면 잘 그만뒀다 싶기도 하다.
행사마다, 회사마다 일이 다르겠지만 정말 급전이 필요한 게 아니라면 설치 지원은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으며, 개인적으로 다음부터는 이런 일을 할 때는 시급이 아닌 일급을 주는 경우에만 지원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행사 진행 보조는 딱히 힘들지 않은 일이기도 하고, 비록 하루 뿐이었지만 재미있는 일도 많았어서 다음에 또 기회가 생기면 해 보고 싶다. 


2. 하나의 건물을 짓기 위해 수많은 회사와 사람들이 얽혀서 일하고 있는 걸 보았다.
이번에 내가 일했던 행사 업체도 건설사의 외주를 받아 일하고 있었지만, 그 행사를 위해 카펫, 현수막 등 각종 집기류를 판매하는 업체, 그 집기류를 운반해 주는 운송업체, 케이터링 업체, 사람들이 마실 물을 판매·배달하는 업체 등을 이용하기도 했다.
또한 공사를 위해 여러 회사의 공사 인력과 중장비, 트럭들이 하루에도 수십 번씩 들락날락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여기에 공사 인력들이 현장 주변의 식당과 편의점, 카페도 많이 이용하는 모습이었고, 신축 아파트다 보니 주변에는 새로운 가게들과 공인중개사 사무소...들도 우후죽순 생겨나기 시작했다.
건설 현장이 한 사회의 축소판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